【STV 박란희 기자】22대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명룡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던 지난 1월 말 여론조사에서는 16%포인트(p)의 격차가 났지만 총선을 한달 여 앞둔 7일 오차범위 내 초접전으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45%, 원 전 장관은 41%를 기록했다.
40여일 전에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6%p에 달했다. (주)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일대일 전화면접·무선 ARS 전화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들의 양자 대결 결과 이 대표는 48%, 원 전 장관은 32%였다.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 의뢰로 2월 1~2일 무선 ARS 전화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양자 대결 시 이 대표는 50.7%, 원 전 장관은 34.3%로 격차는 16.4%p가 유지됐다.
하지만 2월 17~19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44%, 원 전 장관은 34%로 10%p차까지 좁혀졌다.
이후 17일 정도가 지나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인 4%p까지 좁혀진 것이다.
인천 계양을은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6대 총선부터 18대까지 내리3선을 지냈고, 20대~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5선을 달성한 바 있다.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20여년 간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한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내부의 공천 갈등이 불거지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이 약해지고,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자들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