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전망하는 것은 삼가하라고 당 내부에 경고했다.
지금은 겸손한 태도로 국민을 향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5일 밤 당직자와 후보 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공지를 통해 “당직자나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 없는 전망을 삼갈 것을 요청드린다”라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아직 국민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에 많이 부족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면서 “선택은 국민이 하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경기 안산 상록갑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MBN에 출연해 국민의힘 총선 의석수를 150~160석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장 전 기획관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은 누구나 아는 정쟁 프레임"이라며 "정쟁을 민주당이 주도하고 영부인 특검 놀이를 간다? 총선은 민주당이 110석 상한선에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장 전 기획관은 “국민의힘은 150-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최소 40석에서 최대 50석까지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발언이 자칫 ‘오만하다’는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명 공천으로 자멸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