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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고금리에 허리 휜다”…대출 갚느라 쓸 돈 없는 3040

한국은행 보고서…금리 1% 상승하면 소비 증가율 0.32% 떨어져


【STV 박란희 기자】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빚을 내 집을 산 3040세대가 금리 인상 후 소비를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포인트(p) 상승하면 가계 소비 증가율은 0.32%p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가계별 금리 익스포저를 감안한 금리 상승의 소비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전했다.

한은은 금리가 상승해 가계가 저축을 늘리고 현재 소비를 줄이는 ‘기간 간 대체’ 효과가 나타났다고 봤다.

실제로 소비가 품목·가계 특성과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가계 순저축률은 과거 평균 대비 높다.

한은은 가계별로 금리 익스포저가 낮은 1∼3분위를 ‘금리상승 손해층’으로, 5분위를 ‘취약층’으로, 9∼10분위를 ‘금리상승 이득층’ 등으로 구분했다.

금리에 민감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금리상승 손해층’은 30ㆍ4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보유비중, 수도권 거주 비중, 부채가 모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고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 역시 큰 것으로 확인됐다.

팬데믹 이후 가계 소비 변화를 살펴보면 실제로 ‘금리상승 손해층’의 소비 회복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2022년 소득요인을 제거한 소비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취약층의 소비감소는 금리상승 손해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했고 금리상승 이득층의 소비는 소폭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1%p 상승할 때 가계소비 증가율은 0.32%p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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