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제는 좀 다른 상품이 필요할 때입니다.”
상조회원이 8백만 명을 넘어 9백만, 1천만 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좀 더 색다른 상조상품 구성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조상품은 일반적으로 장례지도사의 염습 서비스와 관·수의·리무진·상복 및 기타 장의물품 제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구성을 크게 벗어나는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한마디로 ‘업계 표준 모형’의 상조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는 ‘상조=장례’라는 인식이 강한 소비자들을 위해 일찌감치 구축된 모델이다. 사실 상조를 장례라는 의미로 한정한다면 이 같은 서비스 모델은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서비스 품질이 비슷비슷할 때 치고나갈 수 있는 업체는 ‘무언가 다른’ 업체이다. 모 업체가 ‘전자제품 결합상품’으로 크게 히트를 쳤듯 무언가 다른 서비스를 해야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상조상품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2년 현재 37만2,800명인 사망자가 2030년 40만명대로 증가한다. 2038년에는 50만, 2045년에는 60명으로 늘어나고 2052년에는 70만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사망자가 늘어나면 지금보다 사람들이 받는 심리적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껏 장례식이라는 의례에 집중했던 상조상품이 사람들의 심리적 충격까지 케어해주는 상품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 상조업체에서는 이미 유가족 마음 케어를 위한 그리프케어(애도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장례 행사일로부터 1년까지 회원가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한 상조업계 전문가는 “경쟁력을 높이려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아야 하는 게 맞다”면서 “그리프케어도 차별화된 서비스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