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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 이스라엘 감싸려다 고립자초?…‘휴전반대’에 비판 높아

안보리 결의안 거부하자 국제사회 강한 비난


【STV 박란희 기자】이스라엘을 감싸던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

가자전쟁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누적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데도 미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비난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이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강한 비판을 받았다고 22일 전했다.

G20 외교장관회의 주최국인 브라질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부 장관은 유엔 안보리의 기능 마비를 비판하고 “무대책은 무고한 인명 손실을 초래한다”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 대표 케이티 갤러거도 가자지구의 즉각 휴전을 강하게 주장했다.

갤러거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다시 한번 이 길을 가지 말라고 말한다”면서 “이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날레디 판도르 국제관계협력부 장관도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실망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한 세션에서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변화가 극적으로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사태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11월 선거(대선)에서도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봤다.

AFP는 헝가리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6개 회원국은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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