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운동권 대부’ 함운경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마포을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당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해 86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이후 전향해 운동권 문화를 맹렬히 비판해왔다.
마포을은 역시 운동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현역이다.
정 의원은 1989년 주한미국대사관 관저를 점거해 폭탄 투척 및 방화 미수 사건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힘입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마포을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논란 끝에 지난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마포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함 회장은 최광웅 전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을 선거 기획 총괄에 맡기기로 했다.
최 전 부총장 또한 운동권으로 1982년 서울대 재학 중 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됐으며, 이후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인사제도비서관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1호 데이터 정치평론가로 활동해왔다.
함 회장은 총선 전략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도 민주당과 정청래 의원에게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대한 요구와 열망을 국민의힘이 담아내는 전략을 세우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