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화장장에서 금니가 무더기로 발견되는가 하면 유골이 섞이는 등 연이어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15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전남 여수 화장장 창고에서 금니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여수시는 시립공원묘지 영락공원 창고에서 금니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영락공원은 지난해 12월 공원 직원이 창고를 정리하던 중 바닥에 방치된 금니 30여개를 발견해 시에 보고했다.
시는 금니가 폐기되지 않은 채 창고에 보관된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화장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금니는 유족이 원하는 경우 돌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폐기했다”면서 “그동안 처리 규정이 명확치 않았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규정을 마련해 2명 이상 입회하에 바로 폐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화장장 직원 실수로 고인 2명의 유골 가루(골분)가 뒤섞여 유가족이 충격을 받았다.
인천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화장장인 승화원에서 서로 관계가 없는 고인 2명의 골분이 하나의 유골함에 섞여 들어갔다.
당시 화장장 직원은 유골을 가루로 만드는 ‘분골기’에 이미 고인 A씨의 골분이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도 이를 착각해 덜어내지 않고 다른 고인 B씨의 유골을 갈면서 유골 가루가 섞이고 말았다.
고인의 유가족은 예정된 시간에 유골함을 받지 못했고 화장장 직원이 제대로 된 지연 사유를 설명하지 못하자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이런 전후관계를 확인했다.
충격을 받은 유가족들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인천시설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