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했다고 합니다.” “~라고 하니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새해에도 어김없이 상조·장례업계를 제외한 추측성 비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성 언론들은 상조·장례 분야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도 떨어진다. 워낙 방대한 분야를 취재하다보니 전문성이 낮은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상조·장례업계는 도매금으로 욕을 먹기 다반사다. 한 업체의 잘못이 불거지면 모든 언론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집중포화를 날린다.
이는 온라인 기사로 어뷰징(조횟수 높이기)을 위해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서 내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절 장례업계에 대한 어뷰징 기사가 난무했다. ‘장례식장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하나 뜨면 이후로 줄줄이 받아쓰기를 해서 그 기사가 기정사실화 된 것이다.
문제는 실제로 해당 코로나 감염자가 장례식장에서 감염된 것인지, 원래 감염돼 있던 사람이 장례식장을 다녀간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이는 엄격한 역학조사를 거쳐 판명해야 할 문제임에도 전후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기사로 인해 장례식장 입장에서는 매출이 급락하는 피해를 입었다.
최근에는 폐업한 상조회사의 DB(고객정보)를 몰래 빼내 불법영업을 한 업체 기사가 뜨자 또다시 기성언론들이 달려들어 상조업계를 매도했다.
이렇게 부정적인 보도가 나가면 상조회사에는 해약콜이 쏟아지고, 재정적 타격을 입는다. 이는 다시 업계에 충격을 주고 궁극적으로 회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왜곡보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상조·장례업계는 뚜렷한 대응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상조 전문가는 “결국 상조업계가 하나로 뭉쳐 목소리를 내야만 해결되는 문제”라면서 “협회를 일원화하고 홍보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