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반려동물(Pet)을 인간화(Humanization)해 가족 구성원 중 하나로 인식하는 '펫휴머니제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실제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양육이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되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552만 가구로 지난 2020년 말 기준 조사보다 2.8%(16만 가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려인은 1,262만 명을 기록했다. 아직 기르는 반려동물을 신고하지 않은 인구까지 모두 추산할 경우 국내 반려인 총 수는 약 1,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펫휴머니제이션 현상은 단순히 반려동물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례로 반려동물의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고, 반려동물 피트니스 전문 용품을 활용해 운동을 시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사람이 웨딩반지를 주고 받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기념할 수 있는 보석을 만들거나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위해 사람과 같은 장례를 치르고 추모하는 것도 펫휴머니제이션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펫휴머니제이션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떠오르는 생체보석 펫츠비아(PETSVIEA)가 최근 1,500만 반려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펫츠비아는 보람상조로 잘 알려져 있는 보람그룹의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에서 내놓은 반려동물 생체보석 전용 브랜드다. 기존 사람의 생체보석 비아젬을 출시했던 비아생명공학은 최근 경기도 화성에 별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반려동물 생체보석인 펫츠비아를 주문 생산하고 있다.
펫츠비아는 모양과 색, 보석의 강도 등 광물학적 특성이 천연보석과 똑같은 인공보석으로 동물의 털이나 분골, 발톱 등의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과 합성해 만든다. 특히 내포물이 있는 천연보석보다도 투명도와 선명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체계화된 대규모 첨단시설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 크기, 패키징까지 모든 작업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보석은 물론 반지와 목걸이, 팔찌 등의 주얼리와 오마주(기념패) 등을 정교하고 아름답게 세공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분골 등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을 만든다는 게 쉬운 작업은 아니다. 유골에 단순히 열을 가해 만들어내는 일반 메모리얼 스톤과는 달리 그야말로 '진짜' 보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펫츠비아는 비아생명공학만의 기술을 통해 칼슘이나 인 등의 생체원소를 균형있게 추출하고 보석 파우더, 발색원소와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보석으로 성장시킨다. 모두 고도화된 기술 및 전문 인력과 설비가 필요한 작업이다.
눈에 띄는 것은 펫츠비아는 각 보석마다 고유의 일련번호를 부여해 의뢰한 순간부터 공정 과정을 거쳐 고객의 손에 제품이 전달되기까지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점이다. 생성된 펫츠비아 젬스톤은 각 동물이 갖고 있던 생체 원소의 함유량을 수치화하기 때문에 인증서와 같이 저마다 다른 고유의 분석표를 받아볼 수 있다.
비아생명공학은 2007년부터 생체보석에 대한 설비 투자를 포함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10여 년의 연구 끝에 탄생한 생체보석 ‘비아젬’은 현재 미국, 일본 등 전세계 12개국에서 17개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보석·주얼리 업계에서는 최초로 세계 3대 발명전으로 꼽히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비아젬’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펫츠비아’까지 확장했다.
비아생명공학 관계자는 "펫츠비아는 반려동물의 유골은 물론 털이나 발톱 등으로도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후 추모뿐 아니라 탄생이나 만남 등을 기념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며 펫츠비아 제조를 위한 별도R&D센터 건립 등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에게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