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 이탈표가 나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탈표는 5개 이내로 나올 텐데, 이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민주당 지도부 분위기도 안 의원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지도부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독재 및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스스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게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표가 대선 당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를 공약했고, 영장이 수 차례 반복 청구되면 당 전체가 방탄 프레임에 걸려 꼼짝 수 없다는 이유 등이 거론된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 대표는 불과 작년에 '불체포 특권은 필요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을 뒤집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면서 “계속 구속영장을 칠 수 있으면 그들은(검찰은) 오히려 좋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이 ‘영장심사 출석’을 먼저 거론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법원으로) 걸어가겠다면 '굳이 영장이(구속) 필요하냐는 뜻을 더 분명히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 또한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나가서 영장심사를 받았던 것을 따르는 것이 일관되고 깔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받다 검찰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자 스스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의혹을 소명했고, 영장은 기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