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6일 외신을 종합하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에 올려놓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유임할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25일 “모리야스 감독이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다음 월드컵을 향해 연임하는 것이 확실해졌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과 편성되며 ‘죽음의 조’에 합류했으나 이들을 2-1 역전승으로 무찌르고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첫 목표였던 ‘사상 첫 8강’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16강에서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벌이며, 8강 목전에서 물러났다.
일본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월드컵 이전 아르헨티나 출신의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등을 후보로 검토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표팀을 빠르게 추슬렀다.
또 일본은 월드컵 종료 후 2023년 계획을 즉각 발표하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9월 해외 원정 평가전을 포함해 각 연령대별 대표팀 일정을 모두 공개하며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해외 원정 평가전은 대표팀 전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처럼 일본은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놓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일본이 ‘차기 월드컵 8강’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데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반면 한국은 월드컵 종료 후 혼란에 휩싸여있다. 차기 감독 선임작업부터 벽에 부닥쳤다. 벤투 감독이 ‘계약기간’에 대한 이견으로 물러난 이후 감독 선임작업이 감감무소식이다.
한때 물망에 오르던 안정환 해설위원은 “아직 이르다”면서 감독직을 고사했다.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일본이 부럽다”면서 감독 선임에 선수들의 의견도 반영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한국축구협회가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