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모로코가 아프리카 최초로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월드컵 4강이 ‘황금분할’을 이뤘다.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월드컵 4강팀은 모로코(피파랭킹 22위), 프랑스(4위), 아르헨티나(3위), 크로아티아(12위) 등으로 결정됐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모로코는 다음날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놓고 충돌한다.
월드컵 4강에 유럽·남미 국가 외의 나라가 진출한 것은 한국이 4위 성적을 거뒀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최초이다.
역대 대회에서도 불과 3차례에 그칠 정도로 월드컵 4강은 유럽과 남미의 전유물이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격돌은 ‘라스트 댄스’로 관심을 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황제’ 루카 모드리치가 각각 5번째, 4번째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메시가 속해있는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는 평가이지만, 역대 A매치 전적은 2승1무2패로 호각지세이다.
심지어 가장 최근 전적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모드리치의 골을 포함해 크로아티아가 3-0으로 완승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사상 두 번째 2연패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지난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의 기대주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아프리카 최초로 4강 무대에 올라선 모로코도 만만치 않다. 모로코는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자책골 1골만 허용했을 뿐, 나머지 경기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는 이베리아 반도의 강자들도 차례로 집으로 돌려보내며 단순한 돌풍이 아님을 증명했다.
모로코가 식민 분할 통치를 했던 스페인과 프랑스 중 이미 스페인을 격파한만큼 이번에는 프랑스도 무너뜨릴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