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국 축구대표팀과 조만간 작별하게 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하지만 그 조언에는 뼈가 있었다.
벤투 감독과 한국 대표팀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 내에는 많은 축구 팬들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을 뜨겁게 환영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피말리는 경쟁 끝에 H조 2위에 올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16강 전에서는 지난 6일 피파랭킹 1위이자 우승후보 0순위인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배하며 월드컵 도전을 멈췄다.
국내 축구 팬들은 월드컵에서 선전한 대표팀을 열렬히 환영했고,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떠난다는 소식에 크게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16강 전을 마치고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 돌아온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부터 한국 대표팀을 맡기 시작했는데, 지난 9월에 이미 이번 월드컵까지만 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대표팀을 떠난다는 결정을 재확인했다.
벤투 감독은 애정 어린, 하지만 뼈가 있는 조언도 남겼다. 그는 “선수들은 최적의 몸 상태에서 뛰어야만 한다”면서 “대표팀은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지원이 필요하고 분석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또 벤투 감독은 “선수단 지원에 대해 조언하고 싶다. 경기장 안도 중요하지만 밖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자 1년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김학범·최용수 등 국내파 지도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