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정부의 장관들이 부쩍 언론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 소통 강화를 주문한 이후부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해 자주 설명하라.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고 강은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후 일주일 가량 지난 27일까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11명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섰다.
업무보고를 통해 장관은 각 부처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계획과 준비 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일부 장관은 준비해온 패널을 보면서 설명하고, 종이를 읽으며 브리핑 하기도 한다.
장관들 개개인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발표가 끝나고 방송 카메라가 모두 오프(off)된 후 기자들과 주고받는 질의응답을 통해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질의응답은 장관의 재량껏 하면 된다.
4선 국회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브리핑을 마치고 질의응답이 종료된 후 “질문이 (별로)없어서 조금 아쉽다”면서 웃어보였다.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26일) 질의응답에 나서, 질의응답 과정이 모두 영상으로 녹화되는 온마이크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장관은 질의응답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질의응답을 마치려고 해도 “더 있으시면 해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국 신설 이슈로 이목이 집중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국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로 일축하기도 했다. 브리핑을 마치려는 시점에서도 “한 분만 더 (질문)하시죠”라면서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