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윤이나(19)가 골프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윤이나는 지난 25일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 15번홀 오구 플레이를 인정하고 남은 시즌 출전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러프에서 남의 볼을 친 사실을 그린에 올라가 인지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을 인정했다.
오구 플레이를 즉시 신고했다면 벌타를 받고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났을 일이다. 하지만 윤이나는 사건 발생으로부터 무려 40일 후에나 잘못을 인정했다.
남의 공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은 골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골프계에서는 금기로 여겨지는 일을 윤이나는 하고 말았다.
대한골프협회(KGA)에 따르면 윤이나는 지난 15일 한국여자오픈 오구 플레이를 신고했다.
이때는 KLPGA투어 7월 3번째 대회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었다. 선수는 오구 플레이를 어필하지 않고 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첫 우승을 했고,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겼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를 하고 30일이 지나서야 잘못을 시인했다. 만약 선수나 관계자 사이에서 관련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다면 윤이나는 이번 사안을 영원히 덮고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이나는 중학교 때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등 한국여자골프 사상 손꼽히는 유망주이다.
이로 인해 오구 플레이로 인한 페널티를 줄여주자는 동정론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동정론이 제기되기에는 신고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KLPGA투어는 윤이나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어떤 징계이든 수위는 중징계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이나가 골퍼 인생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