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에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750원(3.28%) 급락한 2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7월부터 적용되는 3분기 전기요금에서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0원에서 5원으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4인 가구의 경우 월 평균 사용량(307㎾h)을 고려하면 7월부터 한 달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늘어나게 된다.
일부에서는 무더위에 전력 사용량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올 여름 공급 예비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전기요금 부담은 물론 전력 수급 문제까지 가계의 걱정거리가 된 것이다.
다만 취약계층 대부분의 전기요금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한전은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올해 3분기에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가구에 대해 할인 한도를 40%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 유공자,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 할인 한도를 1600원 추가 상향해 월 최대 9600원 할인할 예정이다. 기존 복지할인 제도로 기초생활(생계·의료 급여, 저압 기준) 수급 가구는 7∼8월 사용량 200㎾h까지 전액 전기요금을 지원받았으나, 복지할인 한도 확대로 271㎾h 사용량까지 전액 지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