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의원 모인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6일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구상을 갖춘 세력과 인물이 부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혁신의 핵심은 결국 '새로움'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가치와 철학,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재선 의원모임에서 재기된 ‘1970~80년대생 리더십’과 맞물려 최근 제기되는 민주당 지도부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민주당은 지난 4·7보궐선거, 대선, 지선까지 연속해서 선택받지 못했다. 국민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물었고, 심판했다”면서 “지금 변하지 못하면, 유권자의 선택은 굳어질 것이다.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다름’과 ‘새로움’, 그리고 이를 구현할 새 얼굴은 민주당을 다시 세우기 위한 열쇳말”이라며 “이들이 기성 세력 및 인물들과 치열하게 경합할 때 민주당은 내일을 준비할 풍부한 리더십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미래’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제, 그리고 인물의 부상을 통해 민주당의 얼굴과 중심을 바꿔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미래의 성명은 유력 당대표 후보군인 이재명 의원, 친문 핵심 전해철·홍영표 의원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당권 레이스에 주요 변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더미래는 전날 주최한 대선·지선 평가 토론회에서 이재명 의원을 정면 겨냥해 ‘이회창, 황교안이 될 수 있다“면서 당권에 도전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는 86 운동권과 진보성향 의원들이 주축이며, 최근 97(70년대생·90년대 학번)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재선 의원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