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 “시장 재직 때 누군지 몰랐다”고 말한 것과 미묘하게 달라진 답변이었다.
이 후보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김 처장이) 산하직원이고, 해외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하는데 실제로 하위직원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전 인터뷰에서 김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고 했지 않냐”고 반문하자, 이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인지를 못했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출장 당시 놀러간 게 아니고 공무상 출장을 같이 간 것”이라면서 “하위직원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저를 당연히 다 기억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반면 저는 (김 처장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대장동 개발 관련 기소 당했을 때 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잘 몰라서 내용 파악을 하느라고 제일 잘 아는 사람을 연결해 달라고 했는데, 그때 연결된 사람이 이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김 처장과) 통화를 상당히 많이 했다. 그 사람한테 설명을 다 들었다”면서도 “그전에는 제가 (김 처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와 김 처장이 나란히 등장하는 해외출장사진을 거론하고 “2015년이면 오래되지도 않았고 일행도 11명밖에 없는데, 이 후보처럼 기억력 좋은 분이 불리해서 모른 척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직원이라는 사실은 명백하고,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서 그 사람한테 여러 차례 전화로 물어봤던 사람이라고 제가 얘기했는데 뭘 부인하겠느냐”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