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종인·김한길·김병준 ‘3김(金) 체제’를 뼈대로 하는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설득해 ‘용광로 선대위’를 관철시킬 것으로 예측됐으나 막판 김 전 위원장이 고심하는 쪽으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윤 후보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면서 김 전 위원장을 배제한 안건을 상정했다.
그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해서 본인이 최종 결심하면 그때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출범하기로 했던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선대위의 이날 출범은 무산된 셈이다.
전날 윤 후보는 김한길 전 대표와 30여 분간 단둘이 회동한 후 “김 전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회’를 맡아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표의 임무에 대해 “세대 간 일체감, 지역 간 화합을 추진하고 중도와 합리적 진보가 모두 함께할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론은 정권교체”라면서 “국민의힘이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나가는 몽골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윤 후보는 주말없이 움직하며 공을 들였다.
20일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김 전 위원장이 반대하는 김병준 전 위원장 영입을 설득했다.
윤 후보는 21일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김 전 위원장이 장고로 돌아서면서 선대위 출범이 막판에 삐걱거리게 됐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의) 몽니가 계속된다면 윤 후보도 결심을 해야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면서 김 전 위원장의 배제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