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한 누리꾼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를 가정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홍준표 의원이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16일 홍 의원이 최근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누리꾼 A씨는 ‘윤석열 후보의 잇따른 실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경선후보시절부터 ‘후쿠시마 문제 없다’, ‘천안함 사과 없어도 괜찮다’, ‘개사과 사건’, ‘전두환 옹호 발언’ 등 좌우를 떠나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빈축을 살만한 실언과 만행이 잇따르고 경선토론 당시 홍 의원님께서 윤석열 후보에게 ‘작계5015’에 대해서 질문하자 모르니 대충 얼버무리는 등 안보를 비롯한 기본 정치조차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A씨는 홍 의원에게 “물론 지금 당장은 정권교체가 필수이지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윤석열의 정치적 미숙과 여소야대라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지가 의문”이라며 질문했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짧게 댓글을 남겨 경선 패배의 감정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또 홍 의원은 “왜 노인표가 윤석열에게 모이는 걸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한 누리꾼의 질문엔 “저도 모르겠어요”라고 솔직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홍 의원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내년 3월9월에 패망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라는 질문엔 “그렇게 안되어야지요”라고 답했다.
앞서 홍 의원은 “탈당해서 출마해달라”는 요청에도 “안됩니다”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패배 직후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못박음으로써, 향후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경선 패배 인정 연설에서 “깨끗이 승복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던 홍 의원은 여전히 정치신인에게 패배했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