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구성에 착수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대선 체제에 맞춘 당 사무총장 교체를 제안했고,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총괄선대본부장으로 권영세 의원을 추천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금태섭·윤희숙 전 의원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최근 이 대표에게 당 사무총장을 새 인물로 교체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한기호 의원으로, 이 대표가 취임 후 임명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측근보다는 좀 더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에 4선 권영세 의원을 추천했다. 권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대선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윤 후보도 권 의원 추천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본부장 후보군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을 추천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에서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이 대표 측에서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았으나 “선대위 인선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후보와 이 대표, 김 전 위원장 사이의 샅바 싸움이 이어질 수도 있다.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의 전권 요구를 거부하며 제한적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