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저 윤석열이 우리 당의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 집권하는 게 아니다. 윤석열 캠프가 집권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는 집권의 과정과 성격도 이전 정치세력과 달라야 한다. 과거처럼 말로는 정당의 집권을 말해놓고 실제로는 캠프의 집권이 되었던 것을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저 윤석열,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거나,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최종 후보가 되면 “우리 국민의힘이 집권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야권 전체, 그리고 함께 스크럼을 짜고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이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원투표 첫날 투표율이 약 44%를 기록하자 “투표권을 가진 약 57만명의 선거인단 중 약 25만명이 참여하며 약 4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면서 “그야말로 기록적인 투표율”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창당 후 최고치인 46.2%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 당이 잘해서, 우리 후보들이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 “더이상 내 나라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내리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요, 더 변화하고 혁신해 국민의 마음을 얻으라는 채찍질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야권에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 당겼던 사람으로서 당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바꿔 이 나라를 반듯하게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앞두고 있으며,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유력 대선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