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로 장례 사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일부 언론이 기사 제목에 ‘장례식장’을 포함시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장례식장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기사가 보도되면 이후 며칠 간 조문객이 확연히 줄어드는 현상을 사업자들이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어느 사업장보다도 방역에 철저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한국장례협회 주도 하에 방역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 보통 1시간마다 환기 시키게 되어 있는 원칙을 넘어서 수시로 환기를 시키는가 하면, 소독도 철저히 실시해 바이러스로부터 물샐 틈 없이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전국 1천1백여 곳이 넘는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현재 26명에 그친다.
식당, 클럽 등 하루에도 수십 명의 집단 감염자가 속출하는 사업장과 비교할 때 확진자 수가 확연히 적은 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26번째 확진자를 살펴보면, 전북의 한 장례식장에 상가를 차린 유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철저한 방역작업 덕분에 장례식장 직원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장례식장이 대규모 확산의 기지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장례협회 박일도 회장은 “장례식장이 방역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협회에서 사업자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문자메시지와 공문을 보내 방역 작업을 독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