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토론회를 발표회 형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경선준비위원회는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준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이 이 대표의 방식 변경에 선을 그으면서 양자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병수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말씀이 있곤 하지만 토론회에 대해서도 그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토론회 방법에 대해 오후 4시에 대리인들이 모여 추첨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대리인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라고 밝혔다.
18일과 25일에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기존 결정을 고수하기로 했다는 뜻이다.
경준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일부 대선주자들의 반발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예비후보 13명 중 윤 전 총장은 아직까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경준위에 토론회 방식의 일부 변경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논의를 했고 발표회 방식으로의 전환 등을 포함해 최고위원들에게 의견을 수렴 중인데 현 시점에서는 동의해주신 최고위원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토론회 방식을 바꿀 경우 또다른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했다.
또한 최고위원회가 경준위의 토론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의문을 표하기까지 했다. 서 의원은 “경준위가 그런 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 당헌당규상 아무런 조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