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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언제부터 삼베 완장 차기 시작했나…만들어진 ‘장례 풍습’

일제 강점기 <의례준칙>서 도입

장례식장에서 흔히 상주들이 삼베 완장을 팔에 차고 있는 경우를 본다.
 
상주들은 장례지도사들이 삼베 완장을 권하면 의심의 여지 없이 완장을 찬다. ‘이게 전통 장례문화가 맞는걸까’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사람들이 완장을 보고 상주를 구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게 된다.
 
하지만 장례전문가들은 삼베 완장은 일제가 만들어낸 역사라고 지적한다. 유족 완장은 일제 강점기의 <의례준칙>에 따른 것으로, 상주와 문상객을 구분해 조선인들의 집회를 경계하고 독립운동가 등을 걸러내기 위한 의도였다는 분석이 많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는 상주인 차남 김현철 씨가 완장을 차지 않았다. 김 씨는 나비 모양의 상장(喪章)을 차면서 고인인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간에서는 삼베 완장이 널리 쓰이고 있다. 장례문화 의식 개선 운동을 벌이지 않는 이상 삼베 완장의 쓰임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정 근처에 놓이는 국화도 일제 잔재라는 지적도 있다.
 
장례식이 있으면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하는 장례 관습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을부터 초봄까지 국화 생화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생화를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에 국화가 일본 황실을 상징하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의 악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국화 헌화 자체가 이미 엄숙한 의식의 하나로 정착했기 때문에 이를 순식간에 타파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국은 압축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문화지체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물질 문명에 비해 정신 문명이 상대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완숙기에 들어가면서 이제 사회에 ‘장례문화를 되짚어보자’는 의식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상조·장례업계에서 일제 잔재 등 악습을 타파해야 민간의 장례의식도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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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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