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5 (금)

  •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2.2℃
  • 서울 5.1℃
  • 대전 10.3℃
  • 대구 10.0℃
  • 울산 10.2℃
  • 광주 14.6℃
  • 부산 15.3℃
  • 구름많음고창 13.3℃
  • 구름조금제주 20.2℃
  • 흐림강화 3.4℃
  • 흐림보은 9.6℃
  • 흐림금산 10.6℃
  • 구름많음강진군 17.6℃
  • 흐림경주시 9.3℃
  • 구름많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SJ news

삶과 죽음이 맞닿아있어…죽음에 대해 더 활발히 논의해야

동서양의 차이가 죽음에 대한 태도 차이 만들어


삶과 죽음이 맞닿아있어…죽음에 대해 더 활발히 논의해야

동서양의 차이가 죽음에 대한 태도 차이 만들어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예외는 없다. 이때문에 ‘죽음’은 근원적인 공포의 대상이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과 단절, 소외 등의 단어가 죽음과 겹쳐진다.

 

고독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친인척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맞는 죽음도 공포의 대상인 것은 마찬가지다. 요컨대 사람은 누구나 죽고 또,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서양에서는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로 죽음을 자꾸만 되새기며 삶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다. 그런데 왜 동양에서는 죽음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까?

 

유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공자는 제자 자로가 죽음에 대해 묻자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에 대해 알 수 있겠느냐!(未知生焉知死)”라고 외쳤다. 죽음보다 삶이 중요한 것이니 죽음 후의 세계, 특히 제사 등으로 대표되는 미신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산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서 귀신 섬길 생각을 하지 말라는 공자의 준엄한 꾸짖음이었다.

 

 

이처럼 공자가 내비친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후대로 이어졌다.

 

이후 동양에서는 죽음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취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태도로, 삶에 집착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은 삶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리 혹독한 환경에서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는 낫다는 심경을 담은 이 속담은 생을 향한 사람들의 강렬한 의지를 북돋았다. 이 같은 삶의 태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로 이어져 대다수의 사람은 죽음보다는 삶을 이야기하고 노래한다.

 

사실 우리의 눈앞에는 언제나 죽음이 펼쳐져있다. 언제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것이 생(生)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행사 때문에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다 투신자살하는 사람에 부딪쳐 숨진 공무원 가장이 있다. 얄궂게도 공무원과 부딪친 사람도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었다. 이처럼 삶은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삶과 맞닿아있는 죽음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서양을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은 기독교다. 기독교에서는 사후 심판을 받고 가는 곳이 천국 혹은 지옥으로 나뉜다고 한다. 이때문에 살아생전에 사랑을 실천하고, 낮은 데로 임하는 예수님을 닮으려는 노력을 한다. 서양인에게 죽음은 슬픔이 아닌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계기다. 이때문에 장례식장에서도 울지 않고, 찬송을 부르며 기도한다.

 

서양과 기독교의 정서를 100% 받아들이기는 힘들더라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한다. 삶만큼이나 소중한 죽음이 우리를 피해가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죽음의 의미를 되시길때 비로소 삶의 의미도 더욱 소중히 느껴질 것이다.


문화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400만 관객 초읽기…역사 새로 써 【STV 박란희 기자】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2005년 용산 이전 이후 최다 관람객 수치이면서 박물관 역사상 최다 관람객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3일 오전 400만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에게 꽃목걸이와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축하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관람객 수는 341만 명이다. 종전 최다 관람객 수는 2014년 353만 명이다. 관람객의 시선을 빼앗은 전시는 올 여름방학 전후해 열린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품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기획전이었다. 이 기간에만 총 36만 명의 관객이 기획전을 즐겼다. 이 기획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역대 기획전시 중 네 번째로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여러 상설전시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박물관의 인기 코너로 자리잡았다. 2020년부터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꾸미는 ‘책가도’,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경천사탑 미디어 파사드’ 등이 관람객의 마음을 빼앗았다. 2021년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해 화제를 모은 ‘사유의 방’과 지난해 말 ‘청자실’에 비치된 고려 비색청자의 아름다움도 관람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