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南北 경협 재개 희망…상조·장례업계의 준비는? 개성공단 지역서 시범사업으로 시장 개척해야
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고, 세계는 이 같은 모습에 환호했다.
남북 정상이 만나고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커지면서 남북간 경제협력도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섞인 관측이 나온다.
당장 개성공단기업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4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97%는 사업 재개를 원한다는 조사도 나왔다.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양국 정상이 기존의 평화 선언을 뛰어넘는 ‘종전 선언’이나 ‘평화협정’을 발표할 경우 그 충격파는 상상 이상으로 번져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남북의 문화 교류 및 경제 교류가 본격화 되면서 많은 인재와 물자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기업들이 남북 경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상조·장례업계는 무슨 준비를 하고 있을까.
예컨대 장례물품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한다면 생산 원가를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다. 생산 원가의 절감은 장례 비용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소비자의 편익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사회의 효용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 생산 비용의 감소로, 좀 더 좋은 상품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조·장례업계에서 개성공단이나 남북 경협이 본격화 된 이후의 계획을 세우는 회사는 전무해보인다.
상조·장례업계의 한 전문가는 “동남아시아 진출보다 오히려 북한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 미래 먹거리 마련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은 고객 모집이 아니라 생산 기지로서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