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펴내기,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작업”
【stv 김호승 기자】= 유형근 시인의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 이 시집은 유형근 시인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5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 세계로 안내한다.
유형근 시인의 첫 개인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도서출판 열린동해 펴냄)이 출간됐다. 유형근 시인의 시집은 가을을 맞아 시집을 찾는 독자들과 문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유형근 시인, 첫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 표지 |
유형근 시인은 첫 시집 출간에 대해 “생애 첫 시집을 내면서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초조한 심정을 말했다. 유형근 시인은 등단한지 햇수로 4년 째 되는 ‘기성 시인’이다. 그는 시를 전문으로 쓴다기보다는 본래 개인 사업을 하면서 틈틈이 시를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문단과 독자들 앞에 이렇게 첫 시집을 내놓으면서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유형근 시인은 이미 지난 2014년 '징검다리'란 작품으로 '다시 올 문학'으로 부터 시 부문의 '신인문학상'도 수상한 경력이 있다.
▲ 유형근 시인, 첫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 |
유형근 시인은 누구나 한번쯤 문학 소년을 꿈꾸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뭐든 다 해볼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의 매력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 그가 “시(詩)는 꿈이 아니고 욕심은 더더욱 아닌, 지극히 현실의 삶에서 부딪히는 충돌에서 오는 충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물론 자연 속에서 숭고한 사랑으로 피어오르는 것처럼 고운 천을 짜듯 수를 놓듯 삶의 일부를 글로 옮기면서 가슴을 정리하는 작업임을 시인은 느꼈다고 실토했다. 유형근 시인의 첫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은 많은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아 다정하고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유형근의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은 유형근의 시 작품을 엮은 책으로 크게 5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이 시집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자료수집으로 소장되며,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형근 시인의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은 유명 오프라인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된다.
다음은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에 수록된 시 '생각 저수지'이다.
생각 저수지
- 유형근
동그란 저 달은
별들이 만들어놓은
어쩌면 하늘의 우물인지도 몰라
목을 축이고
물을 길어 얼굴을 씻고 가는
하나밖에 없는
별들의 우물인지도 몰라
내 생각 저수지
그 입새(초입)에 앉아
밤마다 생각을 씻는
어쩌면 다른 내가 있는지도 몰라
하룻밤 자고 나면
생각을 하얗게 씻은
별 같은 나를 만날지도 몰라
생각을 씻으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지도 몰라
어제의 세상이
어쩌면 다가 아닐지도 몰라
눈부신 내일에서는
별처럼 빛나는
눈부신 생각이 필요할지도 몰라
<유형근 시인 약력>
-강원도 정선 출생
-강원고, 신구대조경학과
-2014년 다시 올 문학
-신인문학상 수상[등단]
-창작 문학예술인협회 정회원
-열린 동해문학 정회원
-열린 동해문학 고문위원
-열린 동해문학 작가
-열린 동해문학 사색과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