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행정부가 트럼프 당선자의 충성파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보다 더 과격한 정책들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해 11월5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주요 부처 장관 및 백악관 참모, 기관장, 주요국 대사 등 약 90여 명을 인선했다.
대선 후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15개 부처 장관 후보를 모두 지명하면서 역대 정부로 비교해도 무척이나 빠른 인선을 단행했다.
지명된 이들 대다수는 관세를 옹호하며 이민에 거부감을 보이는 대중국 매파 성향의 인물들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미국 우선주의에 충실하게 복무할 ‘예스맨’ 위주로 인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출신 인사들, 친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출신, 공화당에 정치자금 모금을 앞장 선 억만장자 출신 등이다.
플로리다파로는 국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팸 본드 전 플로리다주 법무부 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인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인 수지 와일스 등이 꼽힌다.
폭스뉴스 출신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피트 헤그세스, 교통부 장관 후보자 숀 더피, 국가정보국장(DNI) 후보자 털시 개버드 등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나 재무부 장관 후보자인 스콧 베센트, 상무부 장관 후보자 하워드 러트닉, 에너지부 장관 후보자인 크리스 라이트 등은 기업가 출신이다. 이들은 이해상충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도 높다.
이들은 경력이나 전문성보다는 충성심 위주로 인선됐다는 비판을 받는다. 육군 소령 출신인 폭스뉴스 진행자 헤그세그에 미군 전체 지휘권을 쥐어준 것이 상징적이다.
충성심을 바탕으로 발탁하다보니 ‘부실 검증’의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청소년과 성관계 의혹으로 8일 만에 사퇴했고, 헤그세그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성폭력 의혹, ‘백신 음모론’ 신봉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친러시아 의혹의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후보자 등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