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한 마음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 통제를 발표해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집권도 하기 전에 중국에 추가관세 10%를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차세대 첨단 무기와 군사적으로 중요한 AI 및 첨단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노드 반도체와 관련해 중국의 생산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일련의 규칙을 발표한다”라고 했다.
이 규칙은 AI 발전의 필수품인 HBM 수출통제를 골자로 한다.
수출통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미국산 소프트웨어·장비·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라면 미국 밖에서 생산돼도 수출통제를 적용받는다. 한국 기업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여러 겹 쌓아 올려(Stack) 고성능 메모리이며, AI 가속기에 필수적이다.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HBM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는 중국에 HBM 일부를 수출 중이라 이번 통제에 영향을 받게 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전량을 미국 엔비디아 등에 공급 중이라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자도 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동안 중국산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이후 지난달 25일에는 펜타닐 등 마약 성분을 이유로 중국에 기존 관세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