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북한 병사들의 사상 첩보를 정보 당국이 체크하고 있다.
군인들이 전장에서 피를 흘린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에서 어떤 지원을 받게 될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근 외신이 서방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서 북한군 사상자에 관한 주장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우리 정보 당국이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3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타격해 북한군 약 5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르스크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이 부상 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 최대 12기의 스톰섀도 미사일을 발사해 쿠르스크 인근 마리노 마을의 군 지휘본부 추정 목표물을 타격했다.
해당 장소는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보이는데, 공습이 이뤄진 쿠르스크 지역에만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군으로 변모시켜 전선에 투입하는 만큼 사상자에 대한 조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착화 되면서 러시아는 한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공급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따.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