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처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왈츠 의원을 자신의 안보 참모로 낙점한 바 있다.
19일(현지시간) 왈츠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긴장의 사다리에 올라서는 또 다른 조처”라면서 “이것이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이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바이든의 허가가 나고 이틀 뒤인 19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19일 오전 3시 반경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로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본토 브랸스크주 카라체프를 공격했다”라고 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자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아버지가 평화를 이루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군산복합체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전쟁을 대비하려면) 수조 달러를 확보해야 한다”라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멍청이들”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는 한술 더 떠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탄핵 가능한 범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너무 늦은 조처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