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발탁한 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복무한 특수부대 예비역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 인준이 필요없는 정무직이며, 모든 국가 안보 기관을 조정하고 대통령에게 외교안보에 관한 사안을 브리핑하고 정책을 실행한다.
왈츠 하원의원은 대중 강경파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적대국을 향해 강한 억제력을 키우며 동맹국에는 자국이 기여하는 대가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양면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는 네오콘으로 꼽히는 존 볼턴이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 미북 정상회담을 관할하는 등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왈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종전하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쟁에 회의적이며, 군을 포함한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을 피하려 하는 만큼 최대한 군비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세게 압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맹국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 특성상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10배 가까운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