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를 향한 막말 파문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서 한 코미디언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바다 위의 쓰레기 섬”이라고 지칭해 푸에르토리코와 히스패닉, 민주당 진영에서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국 대선 투표권이 없음에도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경합주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들이 있어 막판 막말 파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만 약 47만 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인이 있다. 이들이 집단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쓰레기 섬’ 발언에 대해 해당 인사가 “후보나 캠프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라면서 선을 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날 ABC뉴스에 해당 코미디언의 발언에 대해 “나는 그가 누군지도 모른다”면서 “누군가 그를 (무대에) 배치한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그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드렉셀 힐에서 개최한 은퇴자들의 라운드테이블에서도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나보다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의 한 의사가 “푸에르토리코는 당신을 사랑하며 지지한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라고 하자 이에 대한 답변으로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쓰레기섬’ 발언 자체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