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지난 24일 쓰레기 풍선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전단을 담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북한이 5월 말 이후 대남 풍선에 오물이나 쓰레기가 아니라 전단을 담아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날린 전단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식 도중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 떨어졌다.
관계자가 이를 황급히 주웠지만, 이날의 장면은 먹구름 낀 남북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 피해를 겪는 접경 지역 주민들은 국회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인천 강화군 지역 주민 A씨는 “(북한의) 방송 소음으로 인해서 저희 일상은 무너졌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딸아이 같은 경우는 잠을 못 자고 힘들어하니까 입에 구내염이 생기고, 아들내미는 새벽 3~4시까지도 잠을 못 자고 그런 상황인데 아무것도 안 해주시더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북한은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대남 확성기를 통해 동물 울음소리나 각종 소음 등을 송출해 접경지역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대북단체들은 대북 전단을 지속적으로 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북전단 금지법이 통과됐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정부 차원에서 대북전단 날리기를 허용하면서 대북단체들은 연일 대북 전단을 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