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초토화하면서 사망자가 89명 발생했다.
태풍 피해액은 1100억 달러(약 14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2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 버지니아 등에서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헐린은 전체 5등급 중 두 번째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조지아, 노스·사우스캐롤리아나 등을 관통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다.
폭우와 강풍이 몰아쳐 주택과 도로가 파괴됐으며 260만에 달하는 가구와 영업점이 정전 및 단수 피해를 입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헐린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고, 30일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NPR에 따르면 사망자에는 3명의 소방관과 생후 한달밖에 되지 않은 쌍둥이와 그들의 엄마, 89세 여성 노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나무가 그들의 집을 덮쳐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의 참사에 대해 “압도적”이라고 표현하고 곧 복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앨라바마,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의 주지사들이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들에게 비상상황 관리를 가동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국은 해마다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로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은 미 남동부에 큰 피해를 유발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