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간 첫 대선 TV토론이 다음달 10일(현지시간)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송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불참까지 시사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ABC 가짜 뉴스를 봤는데, 가벼운 기자가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을 터무니없고 편향적으로 인터뷰했다”면서 “트럼프 혐오자(hater) 패널이 있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리고 나는 왜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을 그 방송사에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라고 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 일정이 다시 정해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ABC방송 주최 TV토론(9월 10일)은 취소하고 본인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를 통해 TV토론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기존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양측은 9월 10일 ABC 방송국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편파·불공정을 따지면서 TV토론이 예정대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 규칙에 관해서도 이견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상대방이 발언하는 시간에 발언하지 않는 후보의 마이크를 끄기를 원한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측에서는 마이크를 계속 켜두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토론에서는 한 후보가 발언할 때 상대 후보의 마이크는 꺼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