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별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불과 100일 여 앞두고 난데없이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현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및 인지 저하 논란에 시달린 끝에 전격 사퇴한 것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대선을 불과 100여일 앞두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처럼 사상 초유의 사태에 미국 민주당은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중심으로 재빠르게 단합했다.
민주당 중진들이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일찌감치 해리스 대세론을 만들었다.
카멀라 해리스는 컨벤션 효과를 받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해리스가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명하느냐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해리스의 선택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 재선 주지사로 미국 중산층을 대표한다.
그는 17세에 군입대해 유럽 파병 경력도 있으며, 42세까지 사회학 과목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동시에 이른 시기에 성소수자를 위한 동맹에 고문직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비상근 주 방위군으로도 일했다.
문제는 월즈의 인지도가 전국적으로 ‘없다’ 시피하다는 점이다. 월즈는 케이블TV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진영을 향해 “그들은 이상하다”라고 말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또한 민주당 내부에서 화제를 모았을 뿐,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리스는 이처럼 여러 어려움 속에 대선 레이스를 이어가야 한다. 그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토론(9월 10일)에서 완승해야만 승리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