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서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한국이 우려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스티브 예이츠 AFPI 중국정책구상 의장과 동행했다.
이들은 전날(8일)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면담했고 국내 학계·기업계 인사들과 두루 만난 후 “동맹국 한국의 생각을 청취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강력하고 자신감 있는 외교·군사 정책을 가진 미국 대통령의 존재는 세계 안보에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비확산 원칙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며 확장된 핵우산은 한·미 관계에 매우 중요하므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한 플라이츠 소장은 “북·미 대화에 앞서 한국과 논의하며 트럼프 1기 이후 진화한 북한의 위협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3자 관계를 증진시킨 것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 하면서도 “이것은 반응적인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언급한 데 대해 반작용으로 이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한 한국의 우려에는 “북한과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분담금 관련 갈등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가진 동맹과의 긴장관계는 유럽에서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 한국과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을 해도 방위비 협상은 문제가 없을 것이고 양측이 만족하는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