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주한 첫 대선 토론에서 완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직후 또다시 말실수를 해 민주당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은 전날 뉴욕주 이스트햄프턴에서 대선 캠프 모금 행사를 열고 유권자들과 조우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은 토론 당시 트럼프가 90분간 28번의 거짓말을 했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인용하고 “중요한 것은 트럼프의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바이든은 “국민들은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기간 상황이 얼마나 나빴고 또 트럼프를 얼마나 싫어했는지 (토론회를 보고) 기억해냈다”며 “국민들은 트럼프가 일으킨 혼란과 그의 극단주의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거짓말쟁이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할 당시 벨로에 소재한 앤마른 미군 묘지를 방문하지 않은 점 또한 다시 비판했다.
해당 묘지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전선에서 독일군과 싸우다 전사한 미군 장병 2200여명이 안장돼 있다.
트럼프는 묘지에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악천후로 인해 헬리콥터 운영이 어려워 일정을 취소한 것”라고 해명했다.
바이든은 이 같은 해명이 거짓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묘지에 가지 않으려 한 것은 그곳에 묻힌 참전용사를 ‘바보들’(suckers) 내지 ‘패배자들’(losers)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자신의 장남 보 바이든(2015년 사망)이 이라크전쟁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바이든은 미군 묘지를 언급하면서 그 위치를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라고 두 번이나 잘못 언급했다.
외신들은 토론회에서 실수를 저지른 바이든이 이번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헷갈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