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남북이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주고 받으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대북전단을 날려보낼 경우 앞서 보내던 오물풍선을 재개하겠다는 경고를 지킨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철저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가 재개되면 오물풍선을 다시 뿌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8, 9일 북한이 세 번째로 대남 오물풍선을 띄웠으며, 정부도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은 전날(9일) 밤 오물풍선을 세 번째로 띄워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전날 오후 최전방 지역 여러 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한국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확성기 방송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1963년 5월 1일 서해 방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된 바 있다.
북한이 천안함 피격(2010년)과 북한군 지뢰 도발(2015년),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등에 대한 대응조치로 일시 재개된 바 있다.
북한과 우리 정부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군사적 긴장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