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전국에서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사자(死者) 복지 차원에서 고인의 가시는 길을 외롭지 않게 치러주는 장례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지만, 고인을 수습한 장례지도사에게도 박수를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례업계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 안동시, 강원 원주시 등은 최근 공영장례를 치렀다.
경북 김천시는 김천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첫 공영장례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안동시도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22일 공영장례를 진행했다.
원주시는 지난 11일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를 치렀다.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지자체는 일단 고인의 연고자를 찾는다. 연고자를 찾지 못하거나 찾아도 시신 인수를 거부할 경우 공영장례가 치러진다.
지자체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에 1일 빈소를 설치하고 제사상을 차려 고인의 존엄한 마지막을 기린다.
지자체에서 조례를 마련해 공영장례를 치러 고인을 추모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고인의 시신을 수습한 장례지도사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무연고 사망자의 경우 고독사 한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이라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숨진 지 며칠 만 지나도 시신 상태가 참혹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례지도사들은 소명의식 하나로 고인을 수습한다. 이때 정신적 충격도 받지만 이는 오롯이 장례지도사 개인이 감내한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공영장례는 뜻깊지만, 장례지도사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