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가와 곡물가, 비료 등의 국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전쟁 발발 전인 올해 1월 이후 유럽산 밀 가격은 74% 상승했다.
팜유 선물 기준 가격 또한 24% 상승했다.
주요 곡물과 연료 등 필수재 가격이 상승하자 인도네시아와 이란 등 개발도상국에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사회는 물가 앙등이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를 부채질해 아동 영양실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개발도상국에는 곡물 가격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지난달 23일 농민 수천 명이 가담한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며 식료품 가격을 묶자 농업계가 들고 일어난 것이다.
지난 1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도 노동자 수천 명이 에너지와 식품값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수출을 금지하자 이에 항의하는 농민 시위가 지난 17일 벌어졌다. 팜유 수출 금지로 팜유 공장이 농부들로부터 팜열매 열매 구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시위가 확산되며 정치 시위로 나아갔다.
밀가루로 만든 빵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이 3배 가까이 올라가자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위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시위가 정치 변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