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수도권을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승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호남만 제대로 지켜도 다행이다 싶을 상황”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면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9곳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이후 판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수도권 세곳(서울·경기·인천) 중 한 곳 승리로 기준을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 같은 목표 수정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역풍, 86 중진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태 등 악재가 겹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현 시점이)허니문도 이런 허니문이 없지 않느냐. 그야말로 결혼식 직후 아니냐”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때는 1년 텀이 있었는데도 (2018년 지방선거에서) 14석, 제주, 대구, 경북 빼고 다 이겼는데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정도로 만족하긴 어렵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과반을 향해서 가야하고, 그 태풍, 돌풍의 핵이 바로 인천이다. 인천을 이겨서 수도권 이기고 수도권 승리를 통해서 강원, 충청 이쪽까지 승리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나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낙관했다.
박 의원 성비위 제명에 대해서는 “당연히 잘못했다”면서 “우리는 도덕적, 정치적 판단기준이 좀 높지 않느냐.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민주당도 혁신적으로 바뀌고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와 바닥에서 만나는 민심은 정말 다르다”면서 “영상을 보셨나 모르겠는데 이게 일부러 우리가 동원하는것도 아니다”라며 인천 지역 순회에서 모여든 인파를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