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6·1 지방선거가 불과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초대형 악재에 직면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것이다. 민주당은 박 의원의 성비위 의혹이 지방선거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선 중진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박 의원 의혹 관련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박 의원 건은 어제 처음 들어서 깜짝 놀랐다. 내용은 파악하고 싶지도 않고 본인(박 의원)이 아무 말이 없기 때문에 인정하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 김원이 의원 건은 저도 대충 들은 바가 있지만 처신이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으면 단호하게 정리하고 사과했어야 하는데 2차 가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문제가 된다면 우습기 짝이 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전날 박 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데 이어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성폭행과 2차 가해 및 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끊임없이 반복된 부하 직원 성폭행 또는 성추행으로 비난을 받은 민주당에서 또다시 성비위 사건이 불거지자 설 의원은 “자기 자신의 정화, 엄중한 회초리가 적었던 결과라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완주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안 전 지사를 지지하며 안희정계를 자처했다.
2018년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당의 최고위원이자 충남도당위원장으로 “그 어떠한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충남도당은 피해자와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했다.
피해자의 편에 서겠다던 박 의원은 성비위 의혹에 제기되고 피해자가 당에 신고를 하자 일을 그만두도록 여러차례 종용했다는 의혹까지 터져나왔다.
제명 조치까지 당한 박 의원은 자신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