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2일 문재인정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함께 했던 청와대 경제정책 담당 인사들을 비난했다.
이들이 경제에 정치이념을 적용했고 ‘일머리’도 좋지 않았다고 폄훼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있을 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인 일화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논쟁을 여러 번 벌였다. 그날은 부동산 얘기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소득주도성장 때도 크게 언쟁을 벌였고 여러 차례 내부적으로는 언쟁을 벌인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삼프로TV’에서 부동산정책을 놓고 이들과 언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부동산정책 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정책에서도 충돌이 있었음을 밝힌 것이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사과했다. 저도 초대 부총리로서 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제가 했었던 1년 6개월 동안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건 아니다. 제가 그만둔 뒤에 폭등을 했다”라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저도 경제 수장으로서 책임 문제를 거론했는데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일로, 부동산이 됐든 최저임금 인상이나 소득 주도 성장이 됐든 대통령과의 눈과 귀를 가렸던 인사들은 별다른 얘기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라인의) 어떤 분은 해외 대사로 가셨고 어떤 분은 국책 연구소장을 하고 계시고 또 정책 라인의 어떤 분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급속한 인상을 제가 반대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는데 그거 무시하고 2년 동안 30% 인상했다”면서 “그 때 주장하셨던 분들 지금 아무 소리 안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인물은 장하성 주중대사,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장표 KDI 원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