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수도권의 민심 악화의 이유가 부동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은 원래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부동산 문제, 경제 성장률 문제 때문에 매우 어려워졌다”며 “우리가 복구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역으로 따지면 대구‧경북 지역하고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이 격전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최근 다주택자 부동산 세금 인하 등 수도권 표심을 노린 정책 드라이브를 연일 걸고 있다.
그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한 게 분명하다”면서 “양도세 중과 한시적 예외는 시장에 공급을 늘려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첫 번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계속 설득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대선이) 두 달여 밖에 안 남았으니까 그때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억울함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지난 27일 “이직이나 취학 등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분들은 구제해야 한다. 양도세처럼 종부세도 일시적 2주택자를 1주택자로 간주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 후보는 “종중 명의 가택, 전통 보전 고택, 협동조합형 사회주택, 농어촌주택이나 고향집 등에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투기가 목적이 아닌 주택은 종부세 중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29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양도세와 종부세를 계속 언급하는 이유가 수도권 표심을 설득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의도가)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