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여부에 대해 “굳이 제가 참여해야 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를 근거리에서 돕기보다는 외곽에서 지원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양 전 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업인재·비례대표 의원모임’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 자주 연락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필요한 것은 건의나 조언을 드리고 이 후보도 답답한 것이 있으면 저한테 연락주신다. 굳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아도 충분히 밖에서 조언·자문하고 힘이 되는,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전 원장은 “선대위 여러 곳에 요청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려운 문제"라면서 "의원님들과 제가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지만 의원님들이 고루고루 잘 참여하셨고, 용광로 선대위가 가고 있는데 제가 꼭 나서야 하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서 선대위 참여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그것(선대위 참여) 때문에 의원님들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양 전 원장은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닫히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이 계속되자 “굳이 제가 참여해야 되나”라고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선대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어려울수록 이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하고 선대위에 합류하든 안 하든 후보님 중심으로 역할을 하겠다”라고 답변을 내놓았다.
양 전 원장은 끝까지 “선대위 참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선대위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 전 원장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4·15 총선 이후 1년7개월 만이며, 양 전 원장은 당시 총선 승리 직후 원장직을 그만두고 여의도에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