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공중파 3사 방송국의 여론조사 결과 50.5%의 지지율을 얻어 상대 후보를 30%p 차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센터, 칸타 퍼블릭,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50.5%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20.4%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친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30.1%포인트 차로 앞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RDD 25%, 무선 가상번호 75%, 지역/성/연령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로, 응답률은 14%(총 7125명과 통화해 1000명 응답, 무선전화16.7%, 유선전화 9.6%)이다.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이 부여됐다.
오 후보에 대한 50% 넘는 지지율은 정부여당을 등에 업고 있는 후보라 해도 의외다.
자유한국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탄핵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해도 정치적으로는 ‘보수’ 색채가 강한 부산에서 현 여권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은 의외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 공천을 둘러싼 한국당 지도부와의 갈등 및 한국당 지지율 등이 얽히면서 이미지를 악화시켜 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후보는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면서 “지난 4년동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한 틀과 기초를 다졌다면, 앞으로 4년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오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상황에서 두 후보 간의 리턴매치가 어떤 결과로 끝날지 관심을 모은다. 두 후보는 4년전 맞붙었고, 서 후보가 승리하며 오 후보는 분루를 삼켜야 했다.
오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만큼 해양과 행정 경험을 내세워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상파 방송3사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