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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장례뉴스

앞서가는 日 장례회사의 차별화 전략은?

미술관에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디테일에 강하다’ 느껴져

신입사원에 화장실 청소 시켜 현장의 소중함 느끼게 하는 경우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국가는 일본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각 나라 국민들의 연령중간 값인 중위연령을 살펴봤을 때 일본의 경우 2018년 현재 47.3세이며 이어서 독일이 47.1세로 2위이다. 중위연령 결과로 가장 젊은 국가는 니제르이며 15.4세이다. 한국은 41.8세로 저출산, 고령화의 심각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반면 북한은 34세이며, 주변국가에서 최근 수년전부터 미래대비 투자 등 집중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베트남은 30.5세이다. 일본과 독일이 로봇생산 5대강국 중 하나로 산업용만이 아닌 노인케어 로봇 등 제작에 국가 차원에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 를 알 수 있다.

 

인구구성변화와 노인비율은 장례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즉 사망자는 증가하나 수익률은 감소하기 때문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가의 장례업 경영자들은 인구구성의 변화에 대비하여 하드웨어만이 아닌 소프트웨어의 변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국가 중에서 장례업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일본이다. 저출산과 초고령화(65세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20%이상)사회 속에서 장례업 경영자는 쉴 새 없이 변화을 시도하고 있다. “전통 또한 혁신의 연속에서 존재”하는 것처럼 장례산업도 시대변화에 맞게 재조명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발전시켜 나가야 하기때문이다. 즉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아이디어와 변화을 꾀하는 여러 가지 시도 후의 승패가 우리에게는 반면교사적 지혜로 활용할 수 있다.

 

일본의 야마가타현(山形縣)에 있는 120년 역사의 누마자와 장례그룹회사는 2017년 12월 25일 장례식장 내에 미술관을 개설하여 유족은 물론 조문객들에게 장례과학만이 아닌 장례문화의 한 부분을 제공하고 있다.


 

▲장례식장의 일각에 설치된 미술관의 작품을 방문객이 보고 있다(좌). 회사 홈페이지에 미술관 오픈을 알리고 있다.

 

 

누마자와 장례회사에서는 가족장례를 위해 건설한 철근 콘크리트 단층집 780평방미터 중 약 260평방미터를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했으며 2017년 12월 27일 오픈식을 개최하였다.

 

사장인 누마자와 마사노리 사장(61)은 일본 화가인 다니무라 노우꼬씨와 이케다 케이코씨의 작품 약 30점을 수집하여 전시하였다. 겨울의 함박눈이 내리는 장면이나 연꽃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으며 100호 정도의 큰 작품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누마자와 사장은 "장례식장의 문화공간에서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에 보답하고 싶으며, 아이들의 정서 교육의 장으로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관의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이며, 입장료는 100엔이다. 수익 전액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유아를 지원하는 NPO 법인 「JETO 미야기」(센다이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니가타의 장례식장에 비치돼 있는 컵에 ‘유족의 슬픔을 고려하여 전화통화를 하지 마세요’라는 그림과 문구가 쓰여져 있다.

전화기를 들면 자동적으로 택시회사로 이용돼 택시이용객의 호출에 응한다. 노년층이 편하게 이용한다.

 

본인이 2013년 8월 일본인 지인의 안내로 니가타 장례식장을 방문 시 아래의 소품이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표면에 장례식장에서 다른 유족의 슬픔을 생각하여 전화사용은 하지 말 것을 무언으로 요청하는 안내표시의 소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나고야시내 장례식장에서 눈비의 기상악화나 노인들의 택시승차를 고려하여 장례식장 현관 안에 설치한 무료 공중전화도 있었다. 전화기를 들면 자동적으로 택시회사로 연결되어 택시이용객의 호출에 응하는 등 조문객에게 서비스하는 장치였다. 선진국 일수록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장면이었다.

 



▲니가타 아마추어 미술작품전에서 최우수 작품(좌)으로 선정된 작품을 장례식장 오너가 구입하여

장례식장 현관에 게시했다. 니가타 대학 교수의 환상교향곡 제하의 미술작품을 전시한 것이다.

 

아래 사진은 필자가 2013년 9월 중국 장례협회에서 주최한 국제세미나에 초청받아 중국의 항저우에서 특강하기 전에 일본측의 언론사 사장이 중국의 장례업경영자들에게 화면을 통해 보여준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한자로 “인재배양”이라는 제목 밑에 변기 앞에서 맨손으로 변기를 닦고 있는 일본의 청년들을 볼 수 있다. 가장 꺼려지는 일을 장갑도 끼지 않고 나란히 청소를 하고 있는 장면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러한 장면은 장례회사 신입사원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한 중진급 여성 국회의원은 대학졸업 후 어려운 경쟁 끝에 동경의 제국호텔에 취업했을 시에 처음으로 부여된 일이 객실의 화장실청소라고 회고한다. 가장 꺼려지는 일을 함으로써 본인이 현장의 생생함을 깨우치고, 고급 간부가 되었을 때까지 무엇이 어려웠는지 신입사원시절의 현장체험을 통해 고스란히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쟁력이란 전(全) 구성원에 대한 부단한 직무교육과 고객감동을 위한 동기부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애도공간과 추모공간만이 아닌 사교공간을 위한 VIP용 동선도 중요하고, 때로는 새로운 인테리어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너의 차별을 위한 감각과 결단이다. 장례문화는 산자와 죽은자의 연결고리를 문화적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대형 장례식장에서도 보이는 부분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조문객과 일반 방문객들이 다 함께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창의적인 변화를 기대해 본다.


북라이프, ‘시간의 탄생’ 출간 북라이프가 고대에서 현대사회까지 3천여년의 문명사 동안 ‘시간’이라는 개념과 그것을 대하는 관점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밝혀낸 책 ‘시간의 탄생’을 출간했다.시간을 단위로 정의해 측정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고대와 중세에는 시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낮과 밤, 과거, 현재, 미래를 파악하는 개념은 오늘날과 같았을까. 일주일은 왜 7일이 되었으며 요일의 이름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우리는 시간과 시간을 확장한 단위에 맞춰 살아가지만 그 유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일상적인 계획을 비롯해 시간을 셈하는 방식, 7일을 한 주로 구성하고, 각 날에 요일을 붙이고, 달마다 이름을 붙이며, 달력을 만들고 절기와 나이 그리고 영원의 개념을 만든 것, 저자 알렉산더 데만트는 이 모든 것들이 고대의 유산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저자의 방대하고 깊이 있는 지식,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펼쳐낸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류 문화사의 수많은 요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시간에 대한 모든 것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현재의 시간 개념에 도달하기까지 인류는 태동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머나먼 길을 여행해왔다. 플라톤은 시간을 ‘움직이지 않는 영원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라고